미국 법원이 사슴 수백 마리를 불법 사냥한 밀렵꾼에게 사슴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디즈니 만화영화 '밤비'를 반복 시청하라는 창의적인 판결을 내려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미국 미주리주 로렌스 카운티 법원이 사슴 밀렵꾼 데이비드 베리에게 징역 1년과 함께 수감 기간에 디즈니 만화영화 '밤비'를 반복해서 시청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로버트 조지 판사는 동물을 존중하지 않는 밀렵꾼에게는 깨달음이 필요하다며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밤비를 시청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습니다.
1942년 출시된 디즈니 만화영화 '밤비'는 밀렵꾼에 의해 엄마를 여읜 아기 사슴 밤비가 아픔을 딛고 숲속의 왕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베리와 그의 아버지, 형제로 구성된 밀렵팀은 최소 3년 동안 수백 마리의 사슴을 밀렵했습니다.
미주리주 역사상 최악의 밀렵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베리 일가는 사냥 관련 법률은 깡그리 무시한 채 차를 몰고 다니며 도로 주변에서 놀고 있는 사슴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습니다. 또한, 밀렵 시 주로 사슴 머리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들판에 놔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주리주 야생동물보호과 랜디 도먼은 "베리 일가는 살생 자체를 즐기기 위해 사냥했다"며 "그들은 자연을 탈취해 갔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수감자가 법원으로부터 밤비 영화를 보도록 명령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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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 매우 재밌어서 가져왔습니다 출처는 SBS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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